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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번 이탈리아 갈 때는 탑승구 앞에서 기다렸는데, 오늘은 라운지.
왜 이 생각을 못 했지 ;;
DXB 라운지 꽤 좋다 ^^
wifi에 충전용 콘센트들
커피, 캔 음료 종류별로 있고 과일 음식에
무엇보다도 아몬드 박힌 대추야자 !!!
그러고보니, 여기서 대추야자나 사가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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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아가는 게 서운하기도, 기대되기도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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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행기나 기차만 타면 졸았는데,
점점 정신이 드는 것 같다.
책이 읽혀지는 걸 보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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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하면서
아무 생각 없다가, 그냥 그저 그렇다가, 또 마냥 좋다가, 왜 이러나 짜증 나다가, 또 너무 행복하다가.
여러 감정들이, 참 아무렇게나 교차했었는데,
어제는, 아르노 사장님과 부활절 전날 분위기 더하기 연휴를 맞은 관광객의 덕분으로
그 흐린 날씨에도, 저녁에는 결국 비 내린 날씨에도,
여행 중 가장 행복했고, 또 가장 감사했다.
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,
오가는 고생과 비용이 들었지만, 피렌체에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,
부활절 낮 미사를 참석 못하는 게 아쉬웠지만, 그래도 부활 전야 미사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,
아무리 봐도 볼 때마다 탄성이 터지는 두오모의 쿠폴라,
집 앞 아르노강 세차게 흐르는 소리,
그리고, 피렌체를 전후중간으로 다녀온 모든 곳들에 모두 감사했다.
영성체 하면서,
감사합니다.
이렇게 20일의 휴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.
직장 생활 하면서 다시 없을 시간을 이 곳 이탈리아에서,
오래오래오래 소중히 떠올릴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,
앞으로 새로 적응해야할 환경들과, 또 다시 돌아가야하는 상황들 속에서
전보다 더 열심히, 잘 해나갈 수 있을 힘을 주셔서,
정말 많이 감사합니다.
라고, 진심으로 기도했다.
그간 소홀히 했던 나 자신과 내 가족들, 그리고 내 현재와 내 미래를 위해
매 순간 깨어 열심히 살겠노라고,
미지와 암흑 속에서도 자신의 소명을 담담히 받아들인 여러 사람들처럼,
나도, 내 소명을 찾을 수 있도록,
혹 누군가가 누군가의 입을 빌려 나에게 전해주실 때,
내가 알아듣고, 또한 나 역시, 담담히 순응하며 받아들일 수 있도록,
그리고, 그 길을 따라서, 혹은 그 길을 만들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도록
매 순간 깨어 있겠다고,
모든 순간 그렇게 하지 못할 수 있지만, 그래도 최대한, 노력하겠다고,
약속드렸다.
이런 약속을 할 수 있는 나를 만들어주신 이번 여행에 감사드린다고,
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도 좋은 인연으로 남을 수 있도록,
그냥 그렇게 되길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, 마음을 내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,
이탈리아어에 라틴어까지 섞어 진행하는 미사 중에
혼자 열심히 기도드렸다.
또 잊을 수 있겠지,
또 전과 같아질 수 있겠지,
혹은
그냥 흘러가는 대로, 정신 휴식 상태로, 몸은 깨어있는 척 살아가고 싶을 때도 많겠지.
근데,
그러지 않겠다고,
그냥 될대로 되라고, 몸 머리 편하게 있는 건,
내가 원하는 게 아니었다고
꼭 나에게 떠올려 줄 거다.
번번히, 지치지 않고, 떠올려 줄 거다.
사람이 살면서,
그 정도 멍하니 살았음 됐고,
이 정도 쉬었음 됐고,
또 모든 것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만큼 여행 했음
됐다.
지금 이순간은
열심히 사는 게 당연하지, 한 순간도 허투로 보내지 않아야지- 하는 게 당연하지
라고 받아들여지는 것처럼,
앞으로도,
굳이 이유를 대지 않아도, 지금의 이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
내 마음을 다잡고, 용기를 낼 거다.
나보다 나은 쪽을 보건, 나쁜 쪽을 보건, 남과 비교하는 건 별로 좋은 게 아닐지라도,
그래도 이왕이면, 이번 여행을 통해서 보고 느낀
나보다 나은 사람들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는 게 좋은 거 아닐까. ^^
일초일초 착하게 부지런히, 마음을 다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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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/코/귀가 다 엉망이긴 한데,
집에 가면 다 나을 것도 같고, 더 아파질 것도 같고 ㅋㄷ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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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 라운지 진짜 쾌적하다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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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생했네T_T 나이가 그렇지 모 ㅋㅋㅋ ㅠ
우리 토욜날 봤음 좋겠당~~~ 근데 비온대.. !@#$$%^
주말에 왜 비오냐궁!!!